박홍근 “고소인 상처 헤아리는 게 급선무…박원순 공과 과, 안고 갈 것”

14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친박원순계 의원으로 꼽히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하며 2차 피해가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은 급선무”라며 “고소인이 받은 상처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어떤 2차 피해도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사람이라면 이에 공감하고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박 시장 장례위원회에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또 “고인이 남긴 그대로 고인에게 배운 그대로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은 이제 남은 자들의 몫”이라며 “그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 한계와 과오까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성찰할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이 스스로를 내려놓은 이유를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정치인 중에 가깝다는 내게도 자신의 고뇌에 대해 일언반구 거론하지 않았다”며 “다만 고인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해서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은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고 밝혔다.

또 “고인의 공은 공대로 고인의 과는 과대로 껴안고 가겠다”며 “나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은 고인만큼이나 내게도 유일하고 절실한 삶의 목표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정환봉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