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통합당이 꼽은 총선 참패 이유는?…“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막말”

등록 2020-08-11 20:46수정 2020-08-11 21:00

통합당 ‘21대 총선 백서’ 제작

막말논란·공천실패 등 언급하며
황교안 전 대표 책임론 부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당 대응 부족도 이유로 지목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14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에서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14일 서울 종로구 세검정에서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난 4월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한 미래통합당이 주요 패인으로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을 꼽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부족했다는 점도 패인으로 지목됐다.

정양석 통합당 총선백서제작특위원장은 11일 <한겨레>에 “통합당 출입기자단과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을 물은 결과 언론인들이 1순위로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을 지목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우선순위를 꼽아 참패의 이유를 정리한 총선 백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백서제작특위는 이날 백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했다. 패배 원인으로는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막말 논란 △공천 실패 △중앙당의 전략 부재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 부족 △청년층의 외면 등이 주로 언급됐다.

백서제작특위 위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막말 논란’ ‘공천 실패’ ‘중앙당 차원의 전략 부재’ 부분에선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책임론이 부각됐다. 총선 막바지에 터진 황 전 대표의 ‘텔레그램 엔(n)번방’ 관련 실언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막말 등에 대한 대응이 실책으로 지적됐다고 한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경제민주화’ ‘청년 기본소득’ 등 정책의제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뉘앙스가 주였다. 이에 따라 현직 지도부에 대한 ‘눈치 보기’ 아니냐는 내부 지적도 나온다. 백서특위 소속 한 위원은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기간이 별로 되지 않는다. 개입될 여지가 적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될 백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입장이 없었던 점도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백서특위 소속 또 다른 위원은 이에 대해 “탄핵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 보다는 탄핵이라는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주로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언론인들의 패인 분석과는 달리, 선거 출마자들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백서특위는 공천 당시 상황을 가장 상세히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백서제작특위는 권역별로 인천·대전·전주 등을 돌며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발표한 ‘2016년 새누리당 총선 백서’에서 주 원인으로 꼽혔던 ‘계파 갈등’ 부분은 이번엔 언급되지 않았다.

백서제작특위는 이 밖에도 강력한 대선 후보군 부재,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 방역에 따른 대통령 긍정평가 증가 등을 당 안팎의 참패 요인으로 짚었다. 총 141쪽 분량의 백서를 제작하기 위해 통합당 백서제작특위는 지난달 2∼10일 기자와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유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위는 오는 13일 비대위에 이런 내용을 최종 보고하고 소책자 형태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미나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