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국정지지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지지도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뒤 두 번째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만 18살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53%였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하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긍정·부정 평가 수치가 같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30대에서 긍정 평가 하락 폭이 컸다는 점이다. 30대의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주 60%에서 이번 주 43%로 하락했다. 갤럽은 30대는 전·월세 거주와 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커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과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과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울이 긍정 평가 하락 폭(48%→35%)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