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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번엔 통신비 놓고 대립각…이재명, 이낙연에 또 견제구

등록 2020-09-11 04:59수정 2020-09-11 10:31

이 대표가 정부에 요구 관철했는데
이 지사 “통신사로 들어가버려” 비판

이 대표가 일단 승기 잡았지만
재난지원금 ‘선별-일괄’ 논쟁
대선 전초전 성격 공방 이어갈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재난지원금이 선별지급으로 정리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노선 갈등이 통신비 일괄지급을 놓고 다시 불거졌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13살 이상 통신비 2만원 지급’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통신비 일괄지급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정부에 요구해 관철한 사안이다.

이 지사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신비 2만원 일괄지급과 관련해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효과가 없다.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제2차 재난지원금을 코로나19로 타격받은 계층에 한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연령별 지급을 주장하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통신비 보편지급’을 밀어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통신비 일괄지급 방침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통신비 지급뿐 아니라 지난 몇달간 이어진 재난지원금 논쟁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링’ 안에 있는 이 대표가 당·정·청과 조율한 뒤 신중하게 입장을 내놓는 스타일이었다면, ‘링’ 밖의 이 지사는 ‘보편복지’를 내세우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만 주기로 방향을 정하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논쟁은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일단 선별지급으로 결정됐으니 이 대표가 승기를 잡았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지사도 보편복지를 본인의 간판정책처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석 이후와 연말로 갈수록 국민들의 심리적 만족감이 커지고 경기회복이 이뤄지면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두 주자에 대한 선호도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여론조사 업체 4곳이 지난 3~5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3%, 이 대표는 22%를 각각 차지했다. 앞서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4.6%, 이 지사가 23.3%를 기록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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