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맞춰졌다고 청와대 쪽은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김강림 보건복지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박진규 전 대통령 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이 내정됐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낙점됐다. 청와대는 이들의 인사 배경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언급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발휘하고, 코로나 확산이 가져온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보건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각각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민병찬 경주박물관장이 각각 낙점을 받았다.
대규모 차관급 인사가 단행되면서 장관급 인사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과 개혁 입법안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어, 이르면 12월 말께나 장관급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우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노영민 비서실장은 개각 작업을 끝낸 뒤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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