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1∼23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에 견줘 2.1%포인트 떨어진 37.4%,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59.1%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4주째 30%대에 머물고 있으며, 부정평가는 현 정부 출범 뒤 가장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민주당 지지층(4.2%포인트↓), 무당층(1.2%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1.1%포인트↓) 등에서 모두 떨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지연,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에 있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 결과는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2.0%포인트 상승한 33.6%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30.0%)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12.5%포인트↑), 50대(9.8%포인트↑), 40대(4.3%포인트↑) 등에서 크게 올랐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8.1%포인트↓), 인천·경기(3.2%포인트↓), 30대(8.5%포인트↓), 50대(5.3%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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