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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적반하장’…선거구 확정권한 선관위 이관 ‘발끈’

등록 2006-01-24 19:50수정 2006-01-24 20:59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쪼갤 땐 “…”
한나라당이 24일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논란에 대해 ‘오랜 침묵’을 깨고 발끈했다. 전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4당이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권한을 광역자치단체 의회에서 중앙선관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당 합의에 대해 “지방자치 정신에 위배되는 중앙집권적 발상이고, 그 기저에는 4당의 주고받기식 자기이익 실현 기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에 국회가 관여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엽 지방자치위원장도 “풀뿌리 민주주의를 짓밟는 지진아들의 결정”이라며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등과의 합당 변수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런 ‘적극적 개입’에 대해선 ‘제 논에 물대기’ 아니냐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인 대구시의회와 경남도의회가 ‘새벽 손전등 날치기’나 ‘주차장 버스 안 날치기’로 4인 선거구를 한나라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로 쪼개는 획정안을 처리했을 때, 한나라당은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이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입을 다물었다.

다양한 정치세력의 지방의회 진출을 돕자는 취지로 도입된 4인 선거구는 애초 시·도별 획정위의 제안 때는 전국적으로 161개였으나, 시·도 의회의 의결 과정에서 39개로 줄었다. 반면, 2인 선거구는 366개에서 585개로 크게 늘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도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라며 스치듯 언급하고 넘어갔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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