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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해볼 만” 경선 판 키우는데…박영선 기다리는 민주당

등록 2021-01-17 15:51수정 2021-01-17 16:12

보수야권은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10명 출마선언
민주당, ‘우상호-박영선’ 경선 체제로 분위기 반전 기대
지난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나선 우상호, 박영선, 박원순 후보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나선 우상호, 박영선, 박원순 후보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선언을 한 후보만 10여명으로 ‘북적’이는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당내 경선 등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향후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을 거쳐 보수 야권단일화 추진 등으로 여세를 몰아갈 때 선거의 주목도를 뺏기면 안 된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합류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이혜훈·이종구·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 출마선언이 이어진 것은 정당 지지율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31.2%)이 민주당(28.9%)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당시 4개월 만에 지지율을 근소하게 뒤집은 결과였다. 그 뒤 5주 동안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볼만한 선거”라는 인식이 커진 게 북적이는 출마 선언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보수 야권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달여 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정책 발표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 야권에서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이 대거 나선 것과 달리 민주당에선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홀로 선거 분위기를 끌고왔다. 우 의원이 부동산 정책 등을 발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경선 판을 키우고 있는 야권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이달 안으로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채 장관 업무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또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주민 의원이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말이 없자,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기자들이 박 의원에게 전화해서 출마 좀 하라고 얘기 좀 하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내 경선의 판세 등을 두루 고려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경선과 본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거 분위기의 주도권을 야권에 내주면 안 된다는 위기감도 읽힌다. 국민의힘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 등이 경선을 거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보수야권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선거의 주목도를 높일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 장관이 출마 결심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공식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에선 박 장관이 출마를 선언해 ‘우상호-박영선’ 경선 체제를 형성하면 선거 분위기를 지금보다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달 말 후보 접수를 시작하고 선거 국면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기획단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이나 이런 게 강하다고 방심하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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