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2030 초선에 ‘문자폭탄’…일부선 “용기 있는 행동” 응원

등록 2021-04-11 12:05수정 2021-04-11 12:59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지워도 지워도 아직 3764개네요.”

더불어민주당의 한 ‘2030 초선’ 의원은 10일 오전 11시까지 강성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4000여개에 이르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입장문을 낸 뒤 하루 만이었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20~30대 젊은 초선들은 지난 9일 “보선 참패 원인은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입장문 가운데 특히 지지자들을 자극한 것은 “검찰개혁은 종전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 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다”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입장문이 나간 뒤 친문재인(친문) 성향 누리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들을 ‘초선 5적’이라 칭하고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곧 이들에게 수천개의 문자가 쏟아졌다. 또 다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입장문을 게재하자 ‘자기반성이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니’ ‘어디 조국 장관님을 빨리 정정보도하세요’ 등 비난 댓글이 3000여개가 달리기도 했다.

2030 초선들이 문자폭탄에 시달리자, 동료 의원들이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4선의 이상민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초선 의원들의 자아 반성과 다짐은 매우 지혜롭고 용기 있는 행동이다.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강성 일색과 맹종’만 관통했던 민주당 내에서 초선 의원들의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뜻깊고 소중할 것이다. 설사 지금 당장은 그 반성과 다짐이 뒤늦고 그 수준과 내용이 미흡할지라도 키워나가야 할 소중한 불씨”라고 말했다.

재선 박용진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에서 “초선 의원들께서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2030 다섯 의원님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 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줬다”며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초선 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문자를 보내고 비난을 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오직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 과정이다.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 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