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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노 조승수-문성현 후보 ‘NL독식론’ 격돌

등록 2006-02-02 20:07수정 2006-02-03 00:07

조 “자주파가 지도부 독식”…문 “갈등조장 부끄러운 일”
오는 6∼10일 치러지는 민주노동당 대표 결선투표를 앞두고 조승수·문성현 두 후보가 ‘자주파(NL) 독식론’을 놓고 정면으로 격돌했다.

민주노동당의 두 정파 가운데 ‘평등파’(PD)로 분류되는 조 후보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0∼24일 치러진 1차 선거 결과, 지난 1기 지도부의 주류 노선을 계승하는 의견 그룹이 사실상 (지도부를)독식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특정 성향의 독식이 아닌 진정한 통합·견제·균형을 이룰 당 대표를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국민들의 민생 문제, 사회경제적 의제의 이슈화를 선도하지 못했던 1기 지도부의 편향을 극복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주요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1기 지도부 노선을 계승한 지도부가 당 3역을 독식한다면 이는 제대로 된 당 혁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1차 선거에서 선출된 10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7명을 자주파가 휩쓴 것에 대한 비판으로, 자주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성현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에서 자기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대립해 다투는 한가한 일을 벌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를 특정 정파가 독식했으므로 당 대표는 독식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만으로 당 대표를 뽑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당내 그룹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해 당 대표를 하려는 것은 진보정당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주노동당의 대표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통합해서 하나의 힘으로 만드는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정파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서로 여론의 관심을 끌어 박빙의 대결 상황을 깨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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