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을 끝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대선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성인 2013명을 상대로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 윤 전 총장이 35.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정례조사에서 최고치(34.4%)를 찍은 뒤 하락세였던 추세가 반등해 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현충원 참배에 나서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는 지역으로는 영남, 연령대로는 60‧70대가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51.2%,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2.9%의 지지율을 받았다. 70살 이상 응답자 절반 이상(50.9%)도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지난 조사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3.1%로 윤 전 총장과 1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2주 전 조사에서는 5.2%포인트 차이였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크게 앞섰다. ‘내년 대선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1.2%)이 윤 전 총장을 꼽았고 이 지사는 33.7%였다.
대선주사 선호도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7%였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4.6%), 유승민 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각각 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8%), 오세훈 서울시장(2.6%), 이광재 민주당 의원(1.8%),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1.6%), 최재형 감사원장(1.5%), 정세균 전 국무총리(1.2%) 차례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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