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석 “문 대통령, 한일정상회담 무산 아쉬움 표해”

“한-일 간 실무협상은 계속할 것 지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아쉬움을 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간 실무협상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케이비에스>(KBS) 라디오와 <티비에스>(TBS)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이같이 전했다. 박수현 수석은 한일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과거사와 수출규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을 두고 논의했다고 소개하면서 “(입장 조율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국민께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약간 못 미쳤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대통령께 마지막 보고를 드릴 때 그 자리에서도 대통령께서는 굉장히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실무적 협상은 계속 ‘해나가자’ 이런 표현이 아니라 ‘해나가라’라고 강력하게 의지를 담긴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일본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문 대통령이 지시한 실무협의에서 출발해 외교장관 회담 등을 이어간다면 양국 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