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일본의 차기 총리를 예약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에 대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시다 자민당 신임 총재 당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전 당 정무조사회장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다음달 일본의 100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면 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날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강조한 것처럼 한일 관계를 얼어붙게 만든 과거사 문제와 수출규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했을 때도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스가 총리가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꺼리는 등 스가 총리 임기 중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