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러·중 등 공급망 영향 점검…“정부부처 방심 말라”

청와대 참모회의서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8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일부 지역의 봉쇄 조처와 공급망 관련 보고를 받고 적시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측 수출 금지 조치의 국내 공급망 영향 및 국제 곡물·식품 분야 수급 상황과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로 인한 우리 자동차 산업 등의 부품 수급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중국의 봉쇄 조치와 같이, 앞으로도 국제 공급망 교란에 따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다양한 요인으로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정부 각 부처는 방심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리 준비하고 적시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와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봉쇄 단계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각각 세계 1, 4위인 상하이와 선전이 항만을 봉쇄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 수도인 상하이는 지난 12일 초·중·고교의 운영을 중단하고 국제선 비행기 착률을 금지하는 등 준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이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