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지난해 서울대 입학생 가운데 서울 강남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강북에 견줘 최대 9배나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교육 양극화, 그리고 게임의 법칙’이란 글에서 교육 양극화의 실상이라며 이런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7922명의 인문계 고교 졸업생 가운데 201명이 서울대에 입학해 1천명당 25.4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강북의 마포구는 2158명 가운데 6명이 서울대에 들어가 1천명당 2.8명으로, 강남구에 비해 9.1배나 뒤졌다.
강남 학군인 서초구는 인문계 졸업생 4890명 가운데 115명이 서울대에 입학해 1천명당 23.5명으로 강남구의 뒤를 이었고, 송파구가 13.2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랑구(3.7명), 구로구(3.8명), 동대문구(4.0명), 성북구(4.4명), 성동구(4.5명) 등 강북 지역은 입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강북 속 강남’으로 불리는 목동이 있는 양천구는 11.5명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는 전남이 1천명당 2.1명으로 서울 전체(11.1명)와는 5.2배, 강남과는 12.1배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신입생 부모의 직업은 2004년 기준으로 △사무직 23.2% △경영관리직 18.7% △전문직 18.5% △판매서비스직 18.1% △교사 7.1% △소규모 농축산업, 비숙련노동, 무직 5% 등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이 입학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전에는 이런 방식의 통계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연철 김의겸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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