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이 인사청탁 대가로 6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천정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검찰이 윤상림씨의 공범을 도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강순덕 전 경위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6500만원이 2003년 당시 방배경찰서장이었던 김인옥 총경에게 건너갔고, 이 돈이 다시 국가정보원 송아무개 연락관을 통해 김세옥 경호실장에게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 돈은 김인옥 총경의 경무관 승진 대가”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 쪽은 “지난해 말께 강 전 경위에게 피해를 입었던 한 사업가가 제보를 해 왔다”며 “두 달 전쯤 검찰 쪽 관계자를 통해 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천 장관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김세옥 경호실장은 “황당무계한 얘기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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