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참여정부는 사회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전남 장성군청에서 '참여정부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열린 '장성 아카데미' 초청 특강에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가 참여정부의 남은 임무이며 조만간 문제해결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IMF 이후 경제력은 본 궤도에 올라섰지만 환란으로 인한 충격과 후유증으로 민생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져야 극심한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 대해 이 실장은 "참여정부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가장 원형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정부"라고 평가한 뒤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참여정부는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 이어 '3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국가 균형발전에 대해 이 실장은 "역대정권의 지역 차별정책으로 수도권은 물론, 영.호남 모두 좋아진 것이 없다"며 "국가발전을 위해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권력 분산정책은 꼭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의 의미는 권력과 경제력의 분산에 있다"며 "참여정부 이후 다음 정권에도 (분산정책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 끊임없이 개방과 개혁을 유도해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에 있어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보수층이 참여정부는 '좌파정부'라 국방비부터 줄일 것이라고 했지만 국방예산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동북아정세 속에서 안정된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 특강은 김흥식 현 장성군수와 유두석 당선자, 장성 아카데미를 후원하고 있는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을 비롯, 울산해경, 육군 9군단 장병, 서울 세원화성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장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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