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론이 분출되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총리·열린우리·한나라 대표 등으로 구성
이병완 비서실장 “원활한 국정운영하기 위한 것”
이병완 비서실장 “원활한 국정운영하기 위한 것”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국회 교착상태 해소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통령, 국무총리와 여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를 열어 쟁점현안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야당의 호응을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식적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27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혀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 의제로 여야 대치의 최대 쟁점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효숙 후보자 자진철회를 통합 해법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노 대통령의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을 밝히며 "여야 대치와 국회 교착상태로 인한 국정표류를 막고 향후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대통령이 제안한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가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정치협상회의 참석 범위에 대해 "협상을 통해 책임있게 해결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의 대표성을 가진 책임있는 주체들이 같이 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입법문제와 향후 정국운용 기조, 방식까지 포함한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부측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치협상을 통해 국회에서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각종 주요 민생 법안, 국가개혁 입법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는 물론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여야 교섭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협상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전효숙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이 실장은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모든 문제가 다뤄지고 풀리기를 바라는 뜻에서 협상을 제안한 것"이라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밝혔고 "남은 임기 중 국정운영 기조나 방식도 협상을 통해 합의하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필요한 요구조건이 있다면 모두 내놓고, 또 합의되면 최선이고, 공통점이 모아지면 수용을 할 것이고 일부 이견이 있다면 협상을 통해서 해소하고 주고 받으면 될 것"이라면서 "협상은 한차례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서로의 이견 해소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뜻이고,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실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대해 설명했고, 강재섭 대표에게도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제안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전화협의를 가진 끝에 2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협상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온건론에서 `협상 자체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강경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위를 조율하기 위해 내일 더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전화협의에서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대해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으면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되지 뭐 협상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조건부 수용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도 사실상 청와대가 수용하기 힘든 전효숙 후보자 및 정연주 KBS 사장 임명 백지화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협상회의가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현재의 막힌 정국을 타결하기 위해 진정성어린 제안을 한 것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며 "야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머리를 맞대고 국가현안을 의논해 결론을 내리는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맹찬형 심인성 기자 (서울=연합뉴스)
앞서 이 실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ㆍ야ㆍ정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대해 설명했고, 강재섭 대표에게도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제안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전화협의를 가진 끝에 2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협상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온건론에서 `협상 자체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강경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위를 조율하기 위해 내일 더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전화협의에서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대해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으면 순리대로 문제를 풀면 되지 뭐 협상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조건부 수용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도 사실상 청와대가 수용하기 힘든 전효숙 후보자 및 정연주 KBS 사장 임명 백지화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협상회의가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현재의 막힌 정국을 타결하기 위해 진정성어린 제안을 한 것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며 "야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머리를 맞대고 국가현안을 의논해 결론을 내리는 지혜를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맹찬형 심인성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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