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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불참 박근혜 향해 또한번 ‘일침’

등록 2008-04-23 00:32수정 2008-04-23 09:41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만찬에서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부부와 축하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만찬에서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부부와 축하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어느 당에도 내 경쟁자 없다”
의원 당선자들과 ‘폭탄주 만찬’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인 부부 초청 만찬에서 “국민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을 느낀다”며 “낮은 자세로 더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폭탄주가 도는 등 다소 들뜬 분위기 속에 3시간을 넘겨 밤 9시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대해 “전례 없는 승리”라고 평하고 “국민들이 기왕에 책임진 거 일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가 없다”며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전히 친이명박-친박근혜 구도로 나뉜 상황에서 이날 만찬에까지 불참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일침이자, 세계와 경쟁하는 자신에게 힘을 모아 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승덕 당선인에게 “비비케이(BBK) 수고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고,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에겐 “여기는 잘 살아 왔지”라며 다소 묘한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방미, 방일 성과를 홍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에 가보니 한-미 관계에 많은 불신이 있었다. 부시 대통령이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것 보고 이토록 불신이 있었는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방문에 대해선 “피해국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더 큰 일본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한 일본 기업인이 눈물을 흘리며 ‘명사마 붐이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자랑했다.

이에 현기환 당선인은 건배사에서 “부시와 친구 먹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봄을 만끽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선 당내 현안인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 등 당정 소통 개선 요구나 친박 당선인 복당 문제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정 관계에 불만을 제기했던 강재섭 대표는 “중매 결혼해 세월이 흐르면 사랑이 깊어지듯 그런 당정 관계를 만들자”며 화합을 다짐했다.

다만, 김성태 당선인이 말미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다 고생했는데 성골, 진골 아닌 사람 어디 있느냐. 당내 권력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친박근혜 진영을 겨냥해 한때 긴장이 돌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충청권 유일 당선인인 송광호 의원도 “국민들의 어렵고 힘든 문제를 제도적·재정적으로 받침해야 한다”며 여당 의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성연철 조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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