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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단독] 정정길 대통령실장 보폭 넓힌다

등록 2009-02-12 08:01수정 2009-02-12 08:03

청와대 법안처리 속도전…친이쪽과 잇단 회동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보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한때 ‘학자 출신으로 자기 색깔이 없다’는 평을 듣던 정 실장이, 지난 개각 때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을 탄생시키며 숨은 실력을 과시하더니, 최근 들어 친이 직계 의원과 부쩍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정 실장은 10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정두언, 정태근, 조해진, 백성운, 김영우 의원 등 초기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한 참석자는 “정 실장이 ‘친이 직계 의원들이 지금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청와대를 도와달라’는 당부를 직간접적으로 했다”며 “좀더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정 실장이 이번 국회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친이 직계 의원들이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실장은 지난 8일에도 강승규, 권택기 등 다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정 실장의 수첩은 빼곡하게 저녁 약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집권 2년차를 맞는 청와대가 2월 쟁점 법안 등 ‘속도전’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친이 직계들과 밀접한 의사소통 구조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참석자는 “정 실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자랑하는 등 올해는 한번 해보자는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하며 잘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 실장의 ‘의욕’이 더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정 실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주변에 “나도 달라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개각 인선에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적극적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이 의원들도 이런 변화를, 그동안의 ‘모래알 이명박계’라는 얘기를 떨쳐버리고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친이 직계 모임인 ‘아레테’ 소속 한 초선 의원은 “지난해는 친이 직계들이 구심점 없이 각개약진하면서 일부 내부적인 갈등도 빚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대통령도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도 국회에서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역할과 목소리를 내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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