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성 부부들과 점심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8일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 등 주한미군 장성 부부를 불러 점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공조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동맹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신뢰의 바탕이 되고, 세계평화와 한반도 안정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한층 강화된 한미동맹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직 대통령이 주한 미군 장성을 초청해 오찬한 것은 200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작 했어야 할 행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현충일에도 북핵실험에 관해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미 연합 항공작전 지휘통제부인 ‘전구항공통제본부(TACC)’가 위치한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찾았다. 5일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함께했다.
정문헌 청와대 통일비서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면서 북한에는 섣부른 도발 가능성에 단호한 경고를 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직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주주의 후퇴를 지적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어수선한 ‘내치’ 정국을 안보 강조라는 ‘외치’를 통해 돌려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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