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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MB “여론 경청하고 있다”

등록 2009-06-15 19:12수정 2009-06-15 21:20

“근원 처방 필요”…‘독주’ 비판속 국정쇄신 가능성 첫 시사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라디오 연설에서 국정 쇄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또한 이런저런 걱정이 크신 줄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의견이 올라와 저 자신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다”며 “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잘 녹여내서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안을 들여다 보면 그 모습이 밝지만은 않다.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저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증요법보다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디오 연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그동안 “끌려서 하는 쇄신은 없다”는 견해를 밝혀온 청와대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톤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방미를 마치고 돌아와 이르면 6월께 나름의 쇄신책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인적 개편을 포함한 쇄신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의 첫번째 직접 언급으로 볼 수 있다”며 “선진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근본 처방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을 넘어서는 것을 대통령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쇄신은 일단 내각과 청와대 개편부터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선 계속해서 국정기조 변화와 소통을 주장해 왔다. “대선 공약을 토대로 한 국정기조의 변경은 어불성설”이란 태도를 취해온 청와대로선 인적 쇄신을 통해 이런 문제를 자연스레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크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시적 효과’를 위해 한승수 총리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부에선 대통령이 언급한 “대증 요법이 아닌 근원적인 처방”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제도에 대한 구상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치 시스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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