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간지와 인터뷰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2008년 6월 이후 중단된)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양국은 여러 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서로 동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진출하기 위한 입구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멕시코 독립 200돌 및 멕시코 혁명 100돌을 맞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의 숙소 호텔에서 서완수 한인회장 등 동포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100여년 전 미국과 일본의 이민업자에 속아 유카탄반도 농장·광산 등에 보내진 한인들을 가리키는 ‘에네켄’(애니깽, 용설란의 일종)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곳에 오셨다는 분들이 대한민국 참 국민”이라며 “이곳에 오셔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모금하고 활동했던 기록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포 간담회가 열린 호텔 밖에는 멕시코의 한류팬 20여명이 “장덩건”(장동건), “서녀시대”(소녀시대), “한국에 가고 싶어요. 꼭 초대해 주세요” 등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나와 “대~한민국”을 외쳤다.
멕시코시티/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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