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한나라당 새 지도부 만찬
“앞으로 당·정·청간 소통하겠다”,재보궐 선거 노고 등 격려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앞으로 당·정·청간 소통하겠다”,재보궐 선거 노고 등 격려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앞으로 당도 최선을 다해서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그리고 큰 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월25일이 되면 임기 반이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일해야 한다. 당·정·청이 새롭게 진용이 갖춰졌으니 앞으로 당·정·청 간에 충분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를 축하하고 7·28 재보궐 선거에서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깨닫고 임할 때 국민들이 이해한다”며 “당이 단결하고 화합해야 한다. 이번에도 당이 낮은 자세로 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그래야 채찍도 받지만 사랑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법과 규제만으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대기업이 어느 때보다도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튼 사회적 분위기가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로 가면 좋겠다”며 “(미소금융,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등) 이런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선 환담에서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가 재보선 결과가 나온 직후 국민들 앞에 큰절을 한 것을 두고 “선거운동할 때 큰절하는 것은 봤지만 끝나고 큰절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국민이 볼 때 당이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보이니까 좋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생각보다 많은 표를 주셔서 감사해서 그랬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울 때 국민께서 힘을 실어주셔서 큰절할 만하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당에서 안 대표와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조해진 대변인,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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