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추석 연휴를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챙기기에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인선 문제를 비롯해,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 ‘공정한 사회’ 후속 대책 마련 등이 주요 현안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국회에서 총리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총리의 임명 제청을 받아 새 외교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총리 인준이 끝나자마자 임명장을 수여하고 당일 또는 그 이튿날 외교장관 후보자를 지명한다는 게 목표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외교장관 후보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교부 개혁을 위한 외부인 카드로 류우익 주중대사도 비중있게 거명된다.
서울 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11월의 테마는 G20”이라며 “G20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례회의 주재를 비롯해 수시로 관계자들로부터 주요20개국 정상회의 관련 보고를 받으며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운영의 가치로 제시한 ‘공정사회’를 채워나가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전체 가구의 70%까지 보육비 지원’과 같이 ‘엠비(이명박) 브랜드’로 꼽을 만한 굵직한 정책들을 연말까지 서너개 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는 2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자들이 이 대통령에게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을 보고하고 국민들에게 발표하는 것에도 ‘공정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