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국정원 1차장 유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기용으로 공석이 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인선에 ‘병역’ 문제가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고위공직 인사에서 다시는 병역 문제로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며 “특히 외교안보수석 인선에서 병역 미필자나 면제자는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병역면제 논란을 일으킨 김황식 국무총리에 이어, 국방분야를 관장할 외교안보수석마저 병역 문제로 입길에 올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세운 ‘공정한 사회’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초 외교안보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멀어지는 기류다. 김 비서관은 고도근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 대신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천영우 외교부 2차관, 김성한 고려대 교수, 김우상 주 오스트레일리아 대사 등이 후보에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말 이후에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