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대한민국은 선진 일류국가로 향해서 나아가고 있으나 또 한쪽은 아직도 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재향군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3대 세습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태가 터져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단체와 학자들이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데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개인 재산을 다 내놓고 나라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며 “친인척 비리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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