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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여권, 민동석 기용 언급 ‘입조심’

등록 2010-10-28 09:14

“조용히 빨리 넘어갔으면” 속내
일부선 “야당에 공격 빌미 줘”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27일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 기용을 둘러싼 ‘오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에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조용히, 서둘러 넘어갔으면 좋겠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게 여권의 속내다.

이명박 대통령은 28~30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민 내정자에게 차관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 내정자는 충분히 차관 역할을 할 능력을 갖춘 분”이라며 임명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민 차관 기용 논란과 관련해 “차관은 일을 하는 자리이지, (장관처럼) 정치적 자리가 아니지 않으냐”,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친이명박계 의원은 “민 내정자는 쇠고기 촛불 국면에서 광우병에 대한 근거 없는 왜곡으로 고초를 겪으면서도 소신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결단이 작용한 듯하다”며 “민 차관 내정에 대한 대중적 반응도 모두가 부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민 차관은 대사나 다른 중요한 자리로 보내는 등의 방법도 있지 않았나 싶다”며 “야당에 공격 자료를 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민 차관 내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누가 지금 2차관으로서 외교부의 조직이나 혁신 이런 문제를 할 수 있는 적임자냐 하는 것을 고르는 과정에서 제가 민 차관을 선택하게 됐다.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민동석 내정자는) 저하고 (경기고) 동문관계라는 것 때문에 제가 미리부터 후보에 넣어놓고 하지 않았다”며 “외부에서 오시는 인사 영입이 여의치 않았고, 외교부가 빨리 조직 안정이 돼야 하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차관이 빨리 임명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했고 청와대에서 받아들여줬다”고 밝혔다. “소신 있는 공직자에 대한 배려”로 발탁했다는 청와대의 전날 설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민 내정자는 이날 외교부 기자실에 들러 짧게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임명장을 받을 때까지 외부 접촉을 하지 않기로 하고 기자실 방문을 취소했다. 당분간 ‘조신’하는 분위기다.

황준범 이용인 안창현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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