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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양자 정상회동’ 30건 이상 열릴 듯…이대통령은 9건

등록 2010-11-08 08:55

G20 정상회의 전체회의장 모습
각국, 공식일정 외에 따로 만나 ‘총성없는 전쟁’
오바마-후진타오도 내년 워싱턴회담 정지작업
오는 11~12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총출동해 다자 및 양자간에 활발한 만남을 펼치는 ‘국제 외교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각국 정상들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룰 환율, 개발의제 등 경제 이슈들 말고도 영토 분쟁, 자유무역협정(FTA), 경제·통상 협력, 북핵 6자 회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협력, 정치·군사·문화 교류 등 민감한 문제들을 두고 1박2일 동안 서울에서 양자 정상회담과 실무자 접촉 등을 통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게 된다.

이번 행사엔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은 2명 참석), 5개 특별 초청국 정상, 7개 국제기구 대표 등 모두 3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공식적인 G20 정상회의 일정은 11일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 리셉션을 시작으로 이튿날 코엑스에서 정상회의와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오후 4시)까지 24시간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정상들은 각종 오찬과 만찬 등을 활용해 이해 당사국간에 개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들은 각자 머무르는 서울 시내의 특급호텔이나 정상회의장인 코엑스에서 양자회담을 한다. 코엑스에는 양자회담을 위한 회담장이 4개 정도 마련돼 있으며, 자연스럽게 환담할 수 있는 정상 라운지도 준비돼 있다. 코엑스 회담장에서 이뤄질 양자회담은 7일 현재까지 10여건이 예약돼 있으며, 정상회의 당일까지도 추가될 수 있다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쪽은 설명했다. 개별 숙소에서의 회담과, 정상회의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질 ‘풀 어사이드 미팅’(상대방을 따로 끌어내서 만나는 형식)까지 치면 최소 30건 이상의 정상간 양자 회동이 서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서 10~13일 사이 청와대에서 8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등), 코엑스에서 1개국(프랑스) 등 모두 9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또 11일 G20 정상회의 리셉션과 업무만찬, 11일 정상회의 5개 세션과 업무오찬, 폐회식, 기자회견, 특별만찬까지 모두 주재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하자는 정상들의 요청이 꽤 있었으나, 개별 오찬이나 만찬 기회가 많지 않아 11일 업무만찬, 12일 업무오찬과 특별만찬 등에서 좌석 배치를 활용해 정상들을 예우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2’로 불리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11일 서울에서 얼굴을 맞대고 ‘환율 갈등’ 해법을 논의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내년 1월 후 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있어, 두 나라 관계개선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관심을 끈다.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양자회담도 G20 기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근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13~14일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서울에서 물밑 탐색전을 벌이며 제3국들의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러시아·인도·브라질 등 ‘브릭스’(BRICs) 4개국이 서울에서 별도의 모임을 하는 등 이해관계가 맞는 국가들끼리의 소규모 다자회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1일 취임할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서울에 온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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