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회의원때부터 측근
시장선거 돕다 유죄 판결도
시장선거 돕다 유죄 판결도
공석인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신학수(52)씨가 내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신씨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2002년 2월 이 대통령의 저서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 7700권을 한나라당 지구당 등에 무상으로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 문제(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신씨는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후배로,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종로지구당) 총무부장(1993~1997년), 이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동아시아연구원의 총무부장(1997~2000년)으로 일했다. 2000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가 운영하는 ㈜다스의 충남 아산공장 관리팀장으로도 일했다. 2002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사무실 공간배정 등 총무 역할을 했고, 2007년 대선 때도 김백준 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도와 캠프 살림을 맡았다. 청와대 내부 인사와 예산, 시설관리 등 안살림을 맡는 총무비서관 자리는 지난해 9월 김백준 당시 총무비서관이 총무기획관으로 승진하면서 없어졌다가, 지난 7월 부활된 뒤 공석이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총무비서관 자리를 다시 만들 때부터 신씨를 염두에 뒀던 것”이라며 “‘위인설관’ 논란을 우려해 미뤄오다 조만간 임명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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