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대통령 입에서…부쩍 잦은 “전쟁”

등록 2010-12-27 20:09수정 2010-12-27 21:09

“전쟁, 두려워해선 막을수 없다”
야당선 “불안조성 앞장” 비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전쟁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전쟁을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정례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도리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어떤 위험도 무릅쓸 단단한 각오가 있으면 오히려 위험도 막을 수 있다”며 ‘전쟁 각오’ 자세와 국민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천안함 침몰 뒤인 5월30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에서 훨씬 강경해진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 “(추가 도발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한 것을 시작으로,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다”(11·29 담화), “기습공격을 받을 때는 가차 없이 대반격을 가해야 한다”(12·23 동부전선 방문) 등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다수 국민의 정서와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과 20일 포사격훈련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소폭 상승하는 데 따른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전쟁’을 입에 올려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이 아니라 전쟁을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동영 최고위원 등 17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하는 ‘남북평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동영)를 꾸려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현 정부는 남방3각(남한·미국·일본) 대 북방3각(북한·중국·러시아)의 ‘진영 외교’를 펼치며 한반도 상황을 30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진영 외교를 탈피하는 데 당의 정책적 역량을 모아 한반도 고립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범 이유주현 기자 jaybee@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박근혜 싱크탱크, ‘조중동 목줄’ 쥐나
■ “김정은 생일선물 실은 열차 탈선”
■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 나선 까닭은?
■ 한나라 정두언 “신자유주의, 이 길이 아닌가벼”
■ 박지성도 평발인데? 병 되는 발도 있어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