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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실세특보들, 수석들과 권한다툼 가능성

등록 2010-12-31 21:38수정 2010-12-31 23:57

‘청와대 귀환’ 박형준·이동관
31일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의 귀환이다. 각각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의 명함을 들고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대통령 곁에 돌아왔다.

두 사람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역임)과 함께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나, 이 대통령은 이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따로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박 특보는 ‘사회특보’라는 명칭과 관계없이 이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계획을 짜는 사실상의 ‘정무특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박 특보는 정무수석 시절 친서민·중도실용 노선 수립에 핵심적 몫을 했다.

이 특보는 신문(동아일보)기자와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을 지낸 경력을 살려 대언론 관계와 미디어 정책 등에 대한 조언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빼고는 박·이 특보만이 대선캠프 출신의 수석급 참모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래서 두 ‘실세’의 복귀로 기존의 정무수석, 홍보수석, 기획관리실장 등과 업무 영역 및 권한을 두고 신경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이날 비서관에서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신학수 전 동아시아연구원 총무부장이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질 총무비서관으로 공식 발령된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신 비서관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후배로,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3년부터 지역구(서울 종로) 총무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이 대통령의 형(이상은)과 처남(고 김재정)이 운영하는 ‘다스’에서도 일했다. 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때 이 대통령의 저서를 무상으로 배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천성관 사태’를 겪고 난 뒤 신설한 이래 줄곧 공석이던 인사기획관 자리를 없앴다. 인사기획관 신설이 비난 여론 무마용이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청와대의 임기응변식 대응을 드러낸 사례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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