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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정부, 수용·거부 즉답 없이 “의도 검토”

등록 2011-01-06 21:51

천안함 등 조처요구 내비쳐
“북, 말보다 행동 보여야할것”
정부는 6일 북한이 전날 ‘남북 당국간 무조건적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수용이냐 거부냐 즉답을 내놓지 않은 채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며 북쪽에 다시 공을 넘기고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제의와 관련해서는 배경과 의도를 관계부처 간에 검토중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원칙적인 입장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남북대화, 그리고 남북관계에 있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대화를 위해 북한이 취할 조처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제기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폭침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완화에 있어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남북관계와 남북대화에서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서 기존의 국제적인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핵 문제와 관련해 “핵 폐기에 대한 합의를 이행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비핵화와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에 대해 ‘책임있는 조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회담 제안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북한의 제안을 바로 내치진 않은 채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급하게 판단할 것은 아니고, 관계부처가 함께 논의해서 분석하고 어떤 입장을 취할지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진정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내놓은 성명 하나만 갖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움직임과 스티븐 보즈워스의 한·중·일 방문 결과, 미·중 정상회담(19일 워싱턴) 등을 지켜보며 북한에 대한 대응 방침을 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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