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부터 수행해온 임재현(42)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8일 정책홍보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임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1997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김우중 전 회장의 비서를 지냈다. 이 대통령과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4월 인연을 맺은 뒤 5년10개월 동안 그림자 수행을 해왔다. 이 대통령의 동선과 속내를 가장 정확히 아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임 내정자의 후임은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제1부속실 김재윤 행정관이 맡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지역발전비서관에 신종호(51·경기 양평·동성고·고려대 토목공학과) 국토해양비서관을 수평이동시켰고, 국토해양비서관에는 이재홍(54·충남 예산·경신고·연세대 행정학과)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몇 자리에 대한 추가 인사가 이달 말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 4개월 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진동섭 교육문화수석 등 2명의 수석과,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등 3명의 비서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떠나는 박흥신 정책홍보비서관은 방송통신위원 등 정부직에,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은 경제부처 차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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