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계룡대에서 합동 임관식을 치른 신임 장교 5309명 전원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관식 참석 뒤 청와대로 돌아와 신임 장교들에게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 뒤 사흘째 수백건의 답신 문자와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를 걸어온 일부 장교들에게 “신임장교 여러분을 보고 왔더니 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 생각나서 보냈다. 아까 보낸 문자메시지 잘 받았느냐. 동기들에게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이 맞다고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장교들은 확인차 전화를 했다가 이 대통령 목소리를 듣고 바로 끊거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사기충천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의 ‘문자 격려’는 임관식 전날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3일 오후 청와대로부터 “신임 장교 전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는 지시를 받고 밤을 새워 각 사관학교와 전국의 대학 학군단 등을 통해 연락처를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황준범 권혁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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