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현 정부 경제 성적이) 낙제점은 아니다”라는 발언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 정부가 그동안 기업들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회장의 발언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모는 “허허”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 참모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웃음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회장의 발언을 나쁘게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참모는 “이 회장의 인터뷰 전체 과정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 나쁘게 단정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회장이 정부정책을 반대하면서 나온 발언은 아닌 것 같으니 그렇게 비판한 일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계속 성장해 왔으니 낙제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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