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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순방길 어수선

등록 2011-03-13 20:06수정 2011-03-13 22:18

전용기 기체이상으로 45분만에 회항
일 원전 악재속 원전기공식 참석 ‘곤혹’
이명박 대통령의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출발 때는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아부다비에서 거둔 ‘사상 최대 유전 확보’라는 성과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세계적 이슈에 밀리게 됐다.

이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12일 아침 8시15분 성남 서울공항 이륙 직후 기체 앞쪽의 아랫부분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난 뒤 진동과 소음이 지속되자 오전 9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활주로에는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경광등을 깜빡이며 비상대기한 채 전용기는 9시49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점검 결과, 대통령이 드나드는 전용기 앞쪽 출입구 아래쪽의 외부 공기 흡입구 안 에어커버 장치에 작동 이상이 생겨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기는 정비와 재급유를 마친 뒤 11시15분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다시 이륙해, 밤 9시10분(현지 오후 4시10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애초 예정보다 2시간 반 지연됐다.

대통령 전용기는 경호처와 공군 감독하에 대한항공이 정비를 맡고 있으며, 11일 점검비행을 포함해 출발 전 사흘간 철저하게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민간항공기를 번갈아 빌려 사용했으나, 지난해 4월부터는 대한항공에서 장기임차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쓰고 있다. 경호처는 이번 일과 관련해 15일 귀국 직후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청와대는 10억배럴 이상의 아부다비 유전 개발 양해각서 체결 홍보를 위해 13일 저녁 이 대통령의 생중계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으나, 일본 대지진에 밀려 기대 이하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대규모 폭발로 방사능 공포가 번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14일 브라카의 원전(2009년 12월 수주) 예정터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도 어색한 모양새가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알아인 특수전학교에 파견된 아크부대(훈련협력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이 해외 파병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부다비/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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