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관계자 밝혀
부산·경남북 거센반발
부산·경남북 거센반발
정부가 최근 지역갈등을 빚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방안을 백지화하기로 결론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가 이번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결과 발표에서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현시점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밝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밀양이나 가덕도 중 어느 한 곳으로 결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는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만 ‘향후 항공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국토부 입지평가위는 30일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할 경우 밀양 건설을 요구해온 대구·경북·경남과 가덕도 건설을 주장해온 부산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안 등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1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부산 기업인들의 건의를 받고 검토를 지시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이 대통령은 대선 때인 2007년 8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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