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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주의환기 시킨 것” 반박…야당선 “친인척 보호팀이냐” 비판

등록 2011-04-15 21:27수정 2011-04-15 22:48

권력기관 과잉개입 파문
청와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오빠 김재홍씨가 관련된 서일대학 분규에 민정수석실이 나서서 대신 사과를 요구하고, 이어 경찰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사와 특별감사에 나섰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재홍씨가 서일대학 설립자(이용곤씨)로부터 공개된 장소에서 폭행을 당하고 수모를 당해, 혹시라도 김씨가 이씨에게 약점이 잡혔을 수도 있어 왜 그랬는지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관련된 청와대 행정관이 이씨에게 가서 그 부분을 확인하려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이씨의 아들(이문연씨)이 이사장을 맡는 데 반대하자, ‘왜 그 전에는 해준다고 해놓고 반대하느냐. 당신이 1월14일 베트남으로 출국할 때 공항에 가서 망신을 주겠다’는 얘기를 해서, (청와대 행정관이) ‘위법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청와대 하명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이용곤씨 수사에 나서고,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답을 흐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일대학이 굉장히 복잡한 학교여서 민원서나 투서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며 “경찰에서 첩보를 입수하면 내사나 수사하는 것도 경찰의 임무 아니겠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수사가 ‘김재홍씨와의 다툼’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신문 보도를 보고 그분(김재홍)이 그렇다(김윤옥씨 사촌오빠)는 것을 알았다”며 “특수수사과가 하명받아서 수사하는 부서라고 자꾸 연결시키려 하는데 비약적 논리로 추론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친인척들이 여러 문제에 개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담이 크게 보도되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 사촌오빠의 힘이 권력기관을 줄줄이 움직이고 있다.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국정과는 전혀 상관없는 대통령 친척의 뒤치다꺼리에 이토록 많은 정부 기관이 나섰다니, 왕족의 일거수일투족에 국가가 나서는 왕정국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친인척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친인척 관리팀을 무슨 ‘친인척 보호팀’으로 아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황준범 이문영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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