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받은 것과 관련해 “이번 환수를 계기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광식 문화재청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 외규장각 도서 환수 관련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기구는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할 수 있는 체제로 만드는 게 좋겠다”며 “문화재청이 중심이 돼 해외 문화재의 실태를 우선 파악하고 향후 환수 문제 등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재 환수는 우리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처음 밝히고 환수 문제를 제기한 재프랑스 학자인 박병선 박사와 박흥신 주프랑스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표하고 격려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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