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 이규형, 주일 대사 신각수, 유엔 대사 김숙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유력…권철현도 불러들여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 유력…권철현도 불러들여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중국 대사에 이규형(60·왼쪽) 전 주러시아 대사, 주일본 대사에 신각수(56·가운데) 전 외교통상부 1차관, 주유엔대표부 대사에 김숙(오른쪽)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정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숙 내정자는 바로 임명되고, 나머지 내정자는 중국, 일본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며 “권철현 주일 대사와 류우익 주중 대사, 박인국 유엔 대사는 이미 상당 기간 근무를 한 만큼 자연스러운 공관장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규형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8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중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2차관 등을 거쳤다. 충북 영동 출신인 신각수 내정자는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9회)에 합격한 뒤 주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부 2차관을 거쳤다. 김숙 내정자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외무고시(12회)에 합격한 뒤 주토론토 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했다.
이날 인사는 다음달 이뤄질 내각 개편의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 대사와, 권철현 주일 대사 등 이 대통령 측근들이 동시에 국내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4·2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5월 중에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류 대사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구제역 사태 마무리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유력하다.
이밖에 최근 공·사석에서 업무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명된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임에는 관료 출신과 정치인 이름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내년 총선 출마 준비와 입각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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