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남탓하는 정치인은 성공 못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제8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실패했을 때, 힘들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기업, 정부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날 국민경제대책회의 주제인 ‘창업’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창업은 결단이다.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 남의 탓을 많이 한다. 자기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시 성공한다”고 말한 뒤 정치인 얘기를 했다. 짤막한 언급이긴 했으나, 4·27 재보선 패배 직후 한나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책임론과 여권 내부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평소에도 남탓 말고 자기탓이 없는지 생각해보라고 해왔고, 본인도 그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황준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