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당장 할것 아냐”
당분간 임태희체제 유지뜻
핵심관계자 “가을께 가능성”
당분간 임태희체제 유지뜻
핵심관계자 “가을께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 당분간 임태희 대통령실장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유럽 3개국 순방에 앞서 관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하는 자리에서 “청와대 개편은 당장 할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 잡는 것 등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9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에 대해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들이 나오지만 인사라는 것은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때에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은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5·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뒤 이달 말께 이뤄질 것이라는 애초 관측과 달리,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7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할 올 가을께 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개편이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때까지는 수석이나 비서관들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27 재보선 전부터 구상해온 애초 시간표대로 가겠다는 의미다. 다만, 전체 개편과 별개로 권재진 민정수석은 검찰총장 임기 만료에 앞서 7월께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4·27 재보선 패배 직후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 진용을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선출과 5·6 개각 이후 청와대는 당분간 안정적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변화에는 당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 개편의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청와대를 개편해봤자 목적하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또한 한나라당이 새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내부 개혁에 집중하면서 청와대 책임론이나 인적쇄신 요구가 강하지 않은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재보선 패배 직후인 지난달 28일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내년 총선에 나갈 사람들은 5월 중 정리하라”고 말했고, 당시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이 대통령이 임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를린/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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