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편 얼마나 하든 이제 별 관심없다”

이르면 6월초 비서관 5명 안팎 개편 예정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6월 초 비서관(1급) 5명 안팎을 교체하는 소폭의 청와대 개편을 할 예정이다.

　4·27 재보궐선거 직후 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은 5월 중에 정리하라”고 지시한 뒤 사의를 밝힌 이재환 정무2비서관과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새 국민소통비서관에는 이 비서관실의 김석원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윤상직 전 비서관이 지식경제부 제1차관으로 이동해 공석이 된 지식경제비서관과, 민간 분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의 후임자도 물색하고 있다.

　김연광 정무1비서관과 김희정 대변인 등도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업무 비중과 후임자 인선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개편에 포함될지는 유동적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당분간 유임이 확실시되는 상태이고, 수석비서관(차관급)들은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결과를 봐가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4·27 재보선 패배 뒤 한나라당 지도부와 내각 구성에는 변화가 있던 반면 청와대는 ‘면모일신’을 미뤄온 터여서, 쇄신 효과를 위해 6월 개편 폭이 좀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청와대가 개편을 얼마나 하든 이제 별 관심도 없다”고 말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무관심이 더 무섭다”고 했다.

황준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