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MB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평통 간부 임명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대한민국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김현욱 수석부의장과 제15기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통일은 뜻밖에 (갑자기) 올 수도 있고 그 한참 뒤에 올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통일은 분명히 온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둑이 뭐냐. 한밤중에 그렇게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통일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오해를 살까봐 말을 안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천안함(사태)은 미국과 한국이 조작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그걸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에 대한 메시지보다도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이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택 전 평통 수석부의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훈장을 수여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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