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각) 수흐바타르 광장 몽골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우즈벡 정상회담서 합의
우즈코르, 지분 절반 갖기로
우즈코르, 지분 절반 갖기로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컨소시엄 우즈코르(UZKOR)가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부근 1300억㎥(액화천연가스 9600만t, 원유 8억천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사업비는 가스전 개발 5억달러, 가스화학설비 건설 24억달러 등 모두 41억달러(한화 약 4조1천억원) 규모로, 개발 지분은 우즈코르 컨소시엄(지에스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참여)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가 절반씩 갖는다. 이날 우즈코르와 우즈베키스탄가스공사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4건의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에너지·자원 분야 외에도 기반시설 구축, 정보통신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에 처음 만나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틀 동안의 몽골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후 1시께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24일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인 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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