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상회담뒤 귀국길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8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명박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와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잠빌 광구 탐사 등 경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국 지식경제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기술부는 이어 한국 기업 컨소시엄(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이 발하슈 발전소 건설 사업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또 엘지화학은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해 카자흐스탄석유화학(KPI)과 합자 형태로 운영하는 사업 계약서를 카자흐스탄석유화학과 체결했다.
발하슈 발전소 건설 사업은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는 40억달러로 추산된다. 아티라우 단지 사업은 카스피해 연안의 텡기스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가 역시 40억달러에 이른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뒤 예정에 없이 이 대통령을 자신의 다차(별장)에 초대해 두 정상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숙소 호텔에서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기업인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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