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8·30 개각으로 자리가 빈 기획재정부 1차관에 신제윤(53)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행정안전부 2차관엔 이삼걸(56) 행정안전부 차관보를 승진 기용했다.
신 차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친 정통 관료다. 이 차관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덕수상고·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안전부 국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쳤다. 두 사람 모두 행정고시 24회로, 임태희 대통령 실장,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행시 동기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위 부위원장에 추경호(51)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문화재청장에 김찬(53) 문화재청 차장을 내정했다. 대구 출신의 추 내정자는 대구 계성고·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김 내정자는 경기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나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 인사를 통해 김상협(48)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을 신설된 녹색성장기획관에, 경제금융비서관엔 윤종원(51·행시 27회)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최근 퇴직 의사를 밝힌 김철균 뉴미디어비서관 후임엔 부산, 고려대 출신의 이기영(48)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내정됐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차관 및 차관급 인사는 대부분 현직 이동으로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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