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복지는 허황된 이야기”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남북한을 잇는 러시아 가스관 공사와 관련해 “어느 정도는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청와대에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전문가 대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우리도 되기만 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어쩌면 내 임기 중에 정상회담을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이 먼저 정상적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런 기본 위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과 관련해 천안함·연평도 등 과거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또 “보편적 복지를 하겠다는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아마 선별적 복지를 하겠다고 할 것인데, 이는 허황하고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뒤에도 야권의 보편복지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나라 같은 형편에서 재벌 총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이나 똑같이 복지를 해주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이 이것(보편적 복지)은 표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 이런 공약은 오히려 표를 잃는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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