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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신재민 개인 비리’ 선에서 꼬리 자르기?

등록 2011-09-23 20:28수정 2011-09-24 14:43

폭로 등장인물 조사
“문제 없다” 결론낸듯
이명박 대통령의 국외 방문 중 터진 이국철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의 ‘폭로’ 파장에 청와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외에 또다른 정권 실세한테도 금품을 건넸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사건이 신 전 차관의 ‘개인 비리’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의 폭로 내용 가운데 신 전 차관 관련 부분은 정황이 구체적이고 법인카드 사용 기록 등 ‘물증’도 있다고 하지만, 추가로 흘러나오는 내용들은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청와대 쪽은 이 회장 주장 가운데 허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이 회장이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당일 현재 청와대 비서관인 ㅇ씨와 만났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ㅇ씨와 같이 있던 인사들은 그럴 틈이 없었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얘기다. 민정수석실은 신 전 차관 외에 이 회장이 거명한 비서관 ㅇ씨와 전직 고위 관계자 ㄱ씨에 대한 조사를 벌여 ‘문제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회장은 막판에 몰려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말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이 추가로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날, 이 회장을 불러 조사에 나섬에 따라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처지다.

청와대 한쪽에선 이 회장의 폭로에 좀더 적극 대응하는 게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칫 사건의 파장이 길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일 귀국하는 이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어떤 언급을 하느냐’는 질문에, “좀더 검토해보자”고만 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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